물리치료사 이야기

도수치료는 마사지가 아니다

조PT 2021. 3. 15. 09:00

물리치료 중 도수운동치료 파트의 기본 치료 원리는 근육 길이를 회복시켜 근육이 정상적인 타이밍에 활성화 되도록 하게 하여 변화된 비정상적인 움직임 패턴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근육의 길이의 차이가 있는지, 근육의 비정상적인 활성화 타이밍 때문에 관절에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는 지, 그로인해 정상적인 움직임 패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진단 능력이 중요하다. 진단이 정확하면 치료도 정확해지기 때문이다. 

물리치료사들은 이런한 진단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임상에 나와서 학회를 찾아가며 많은 수강료를 내고 배우며 능력을 키워간다. 또한 관련 전공서적들을 구입하여 익히고 적용하며 환자분의 문제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능력을 키운다. 이러한 진단능력을 바탕으로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하는 다양한 스킬들 역시 교육과 전문서적을 통해 키워간다. 다양한 치료 스킬 중 하나가 마사지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일반적인 마사지가 아니다. 치료적 마사지이다. 

때론 도수치료를 병원에서 하는 마사지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다. 아마도 일부의 치료사들이 단순한 마사지로만 치료를 했거나 그렇게 하도록 지시를 받아서 치료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는 처음 받아보시는 분들은 손으로 치료를 한다고 하니 막연하게 마사지를 해주겠거니 하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는 거 같다. 가끔은 운동이나 본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해서 움직이는게 싫어서 마사지로 치료를 해주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다.

물론 치료적 마사지로도 통증을 완화시키고 어느 정도의 치료적 효과를 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앞서 말한 도수운동치료의 기본 원리는 환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수다. 능동적인 참여가 동반될때 치료는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다. 

치료를 하다보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하고 치료사와 소통하는 분들이 치료 효과가 크다. 

도수치료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치료사는 그 만만치 않은 비용을 내고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 스스로의 진단과 치료능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환자분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하여 빠르게 통증에서 해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