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리치료사이고 주사나 약은 물리치료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많은 환자분들의 단골 질문이다. “스테로이드가 정확히 뭔가요?”, 스테로이드 주사는 맞아도 되는 거에요?“, ”위험한 거 아니에요?“ 등 15년간 물리치료를 하면서 내 분야는 아니지만 꽤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진료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 치료를 받는 물리치료를 받을 때 물리치료사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환자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조사하고 배우고 듣고 이해한 범위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명, 뼈주사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있다. 참고로 스테로이드는 주사 뿐 만아니라 먹는 약, 바르는 약 등 다양하다.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꽤 좋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효과와 더불어 많은 부작용도 함께 보고되고 있어 주의 깊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환자의 상태, 용량과 방법, 횟수 등에 대하여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효과가 좋다고 무분별하게 맞으면 상당한 부작용을 감내해야한다.
그렇다면 스테로이드는 무엇인가? 스테로이드는 화학적 구조를 갖는 화합물이고 우리 몸에도 호르몬과 같은 스테로이드 물질이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호르몬 기능을 갖는 약제품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운동선수들이 단기간에 근육을 키우고 신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제(현재는 불법임)가 있고 병원에서 염증을 조절하기위한 함염증제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가 있다. 둘 다 스테로이드제 이지만 다른 물질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는 코티졸 스테로이드로 염증을 강력하고 빠르게 잡아서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근육이 분해되는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골다공증, 성장장애, 각종 안과질환, 고혈당, 고혈압등도 일으킬수 있다.
스테로이드제에 관하여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용량과 용법에 맞게 제대로 적용한다면 가장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소염제이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스테로이드제를 병원에서 맞았다고 혹시 내게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을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과거에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스테로이드제가 잘못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부작용에 대한 인지가 충분히 이루어져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다.
결론만 이야기 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알고 맞기도 하고 모르고 맞기도 하겠지만 과거와 다르게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한가지 환자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내가 맞는 주사가 어떤건지 한 번 정도는 두려워말고 물어봤으면 한다. 대부분의 의사나 간호사 선생님들은 친절히 답변해 줄 것이다. 보통 바쁘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은 못해 줄 수 있지만 간단하게 무슨 주사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정도는 이야기 해 줄 것이다. 물어볼 권리가 있으니 내 몸 안에 뭐가 들어가는지 한 번 정도 확인 해보는 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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