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대사회에서는 운동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운동을 통해 멋진 몸을 가진 사람은 자기 관리를 잘 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건강해 보인다. 물리치료사 입장에서 보면 근골격계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막상 운동을 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실제 운동을 해서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혼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에 가도 꾸준하게 하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충분한 동기부여가 있으면 운동시설에 안가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운동을 할 것이고 운동시설에 등록을 한 사람이면 꾸준하게 다니게 될 것이다.
운동에 대한 효과는 기준이 다양하지만 몸에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적으로 최소한 3개월은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식단관리도 해야 한다. 내가 게을러서도 식탐이 많아서도 아니고 몇 개월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힘든 일이다.
운동이 습관이 되어야 하고 자연스럽게 행해져야 한다. 마음에 부담이 생기거나 지루하거나 힘들면 꾸준히 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을까?
15년간 물리치료사로 많은 분들에게 운동을 가르쳐왔다. 아무리 좋은 운동을 가르쳐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운동을 꾸준히 한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첫째는 자신이 많이 아프거나 많이 아픈 경험이 있었으면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된다. 아픈 것이 운동보다 더 싫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많이 아파야한다 라고 권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둘째는 운동량을 정해주지 않는 방법이다. 운동 방법만 가르쳐 주고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얼마동안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다만 생각나면 한 번만 해보라고 한다. 대부분 1분도 안 걸리는 시간이다. 그러면 몇 번 해봤는데 제대로 한 건지 잘 모르겠다 라며 많이 못한 거에 대해서 미안해 하신다. 그러면 다시 운동방법을 가르쳐 드리고 이번에는 하루에 딱 한 번만 하세요 라고 권해드린다. 일주일 동안 해봐야 5분 정도 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2주를 보내고 3주 차 때부터는 운동량을 조금 씩 더 늘려간다. 한 달 정도가 되면 정확한 운동량을 가르쳐 드린다. 그 이후 부터는 병원에 오지 않더라도 비교적 꾸준하게 하게 된다.
지극히 나의 개인적 경험과 주관적 의견이지만 마음에 부담이 생기면 절대 꾸준하게 하지 않게 된다. 내가 운동을 시키는 입장에서 갖는 기본 원칙은 운동에 대한 부담을 주지 말자.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이 운동이 습관처럼 스며들 듯 하자. 그리고 쉬운 방법이어야 하고 어디서나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하면 운동을 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지도 말고, 첫 주에는 그냥 일주일에 딱 1번 1분 이내로 하자. 2주 차에는 하루에 1분만 월수금 또는 화목토만 하고 일요일은 쉬자. 3주차는 하루에 한 번 1분 씩만 하자. 4주 차 이후 부터는 매 주 운동량을 10% 씩 증가시키자. 8주차가 되면 정량으로 운동을 한다.
대단한 방법은 아니다. 운동도 대단한 것이 아니다. 큰 마음을 먹을 필요도 없다. 일단 시작 하는게 중요하다. 단시간에 효과를 보려하지 말고 길게 보자. 꾸준한 운동으로 모두들 건강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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