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이 2개월도 남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서 2주 정도 늦췄다고 한다. 고3 수험생이라는 사실 하나로도 힘들텐데 코로나가 더 가중시키는 형국이다.
오늘 포스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고3수험생과 재수생이 참고 했으면 한다. 필자가 하고 있는 물리치료와 물리치료사에 대해 현실적으로 소개하는 글을 올리려한다. 진로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대학은 3년제와 4년제가 있다. 졸업 후 취업을 하는데 둘의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공공병원이나 대학병원등 대형병원은 학점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학점관리는 신경쓸 필요가 있다. 학점 관리를 잘 하면 졸업 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물리치료사가 되려면 대학에서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고 의사나 간호사처럼 국가고시 합격을 해야 한다. 보통 12월에 국가고시를 치르고 합격을 하면 다음해 3월 정도에 정식으로 물리치료사 면허가 나온다. 일반 자격증 시험으로 물리치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간혹 있다. 반드시 대학에 물리치료 학과를 진학해 졸업을 해야 하고 국가고시도 합격을 해야 한다.
면허가 나오면 취업을 하게 된다. 물리치료사가 취업을 하는 범위는 병원 물리치료사, 관련학과 교수, 운동선수단의 트레이너, 연구원, 보건직 공무원(관련 면허 우대 또는 지원자격에 해당)등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병원에 취업하는 것이다. 병원 취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겠다. 취업하는 방법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지원을 하는 방법이 가장 많다. 채용공고는 병원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지만 임상에 있는 물리치료사들은 물리치료사 카페를 통해 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물리치료사 카페 채용공고는 일반 채용공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여러 곳의 채용공고를 쉽게 찾을 수가 있어 이용도가 굉장히 높다. 대표적인 물리치료사 카페는 네이버의 물작메와 다음의 전물동이다. 일반 사이트 중에는 메디잡을 많이 이용한다.
취업을 하면 시작은 열전기치료를 먼저 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치료와 도수치료는 취업 1년차 때부터 바로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말은 열전기치료가 쉽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열전기치료 분야도 다양하고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고 테크닉이 요구되는 분야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치료하려는 목적과 편의를 위해 치료기기 세팅을 미리 설정해 놓고 강도 정도만 조절하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 업무로 여겨진다. 열전기 치료는 보험 수가가 낮아서 병원 수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라는 인식때문에 연차가 낮은 물리치료사를 병원이 선호한다.
연차가 높아지고 학회나 스터디 활동 등을 통해 치료적 지식과 경험, 스킬 등이 더해지면서 운동치료와 도수치료를 위주로 하는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적 효과가 더 좋다는 믿음도 있겠지만 열전기 치료 보다는 임금이 더 높다. 열전기 치료 분야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임금을 높여나가는 것에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임금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일 것이다. 언젠가 다룰 계획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는 않겠지만 열전기 치료는 200만원 초반대, 운동치료는 200만원 중반대, 도수치료는 300만원 이상 받는다. 이건 정확한 통계가 아니고 15년간 물리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얻은 정보와 경험에 의한 지극히 주관적 수치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개인 능력에 따라 또는 병원 시스템이나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연봉이 1억이 넘는 물리치료사도 적지 않게 있다. 물론 연봉이 2500이 안되는 물리치료사도 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 노력보다 적게 받을 수도 있고 많이 받을 수도 있다. 물리치료사로 나름 적지않은 기간을 근무하면서 느낀점은 내능력치를 꾸준하게 올리기 위해 노력하면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이다. 필자는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적성에 잘 맞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닐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에 맞고 조금이라도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해보기 바란다.
고3 수험생들과 재수생들 모두 마지막까지 힘내서 최선의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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