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에 올린 글 중 독자들로 부터 가장 사랑받고 있는 글이 뉴질랜드 물리치료사 도전기이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도전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뉴질랜드 여행한 이야기나 일상 에피소드를 더 올려볼까도 생각했지만 블로그 취지나 방향이 맞지 않아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물리치료사 도전기는 마치려고 한다.
그동안 독자분들이 해주셨던 질문과 궁금할 만한 내용들을 추가적으로 정리해서 답변을 해보려한다.
1. 취업 후 어떤 일상을 지냈는가?
취업을 하게 되면 이제 실전이기 때문에 실수도 용납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해내야한다.
수많은 주문이 밀려와도 헷갈리지않고 동시에 여러가지 요리를 시작 해야하고 순서대로 음식이 나가도록 하고 잠깐의 틈이라도 나면 준비해놓은 식재료들이 오늘 필요한 양이 적절한지를 살피고 부족한 것들은 틈나는대로 준비를 해야한다. 이외에도 주방은 신경써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취업한 식당에 메뉴들을 익히고 문제없이 맛과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게 유지를 하고 여러 일들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고 능숙해지면 마음의 여유는 조금 생기지만 여전히 바쁘다. 애초에 바쁘고 잘되는 식당에 취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야 영주권을 획득하는데도 도움이 더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렇게 전쟁같은 평일을 보내고 주말에는 천국의 아름다운에 비유 할만한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을 보기위해 여러지역을 여행 다녔다. 물론 동네 바닷다가에만 가도 아름다움을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는 곳이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북섬) 주변부터 해서 멀게는 남섬 까지도 여행을 했다. 남섬은 주말에 놀러 가기는 어렵고 휴가때나 이직을 하면서 쉴수 있는 날이 충분히 확보 되었을때 여행을 했다.
2. 도전을 포기하고 돌어오게된 결정적 이유는?
뉴질랜드 물리치료사는 현실적인 몇가지 이유로 포기했다.
1. 가장 큰 이유는 영어입니다. 영어는 현실적인 이유라기보다는 나의 노력 부족 때문이다. 내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가 없다. 피곤하다.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는 핑계로 점점 공부를 소홀히 했다. 물론 IELTS 아카데믹이 최소한 7.0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7.0라는 점수가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이다. 하지만 이것도 시험이고 성실히 잘 준비 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점수는 아니다. 나의 최종점수는 5.5 였다.
2. 두번째는 영어 점수가 되고 합격을 한다해도 공부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등록금 및 생활비를 마련을 하려면 일을 꾸준히 해야하는데 학생 신분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생은 일 랄 수 있는 시간이 제한이있다.
이 부분은 영주권을 획득하면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한 부분인데 영주권을 받는데까지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3. 세번째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이면서 중요한 이유인데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과 의료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 있어서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이유를 적다보니 한마디로 힘들어서 포기한게 맞는거같다. 나의 도전을 끝낼 핑계를 찾고 있었던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권하는 이유는 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나는 무모했다. 좋게 말하면 추진력이 좋은거지만 준비가 안된상태에서는 추진력이 아닌 무모함이다.
도전은 실패했지만 인생의 실패는 아니었다. 실패하더라도 많은 것들이 남았다. 뉴질랜드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그 기억으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다른 도전들을 멈추지 않았고 나름 많은것을 이뤘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자연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그 곳에서 여러 에피소드들은 좋은 추억이기도 하면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있다.
뉴질랜드 물리치료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나처럼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알아보고 준비해서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3.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는 어떻게 지내는가?
현재는 병원 도수치료 파트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4. 뉴질랜드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가장 중요한 조언은?
첫째는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
얼마전 뉴질랜드에서 친분을 쌓았던 지인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코로나로 인해 영주권 신청 자격이 되는 사람은 모두 영어점수(IELTS 제너럴 6.5)와 상관없이 영주권을 줬다고 했다. 당시 나도 영주권 신청자격이 있었는데 아직 IELTS성적이 되지 않아 신청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영주권을 획득했다면 아마 뉴질랜드물리치료사 도전기가 좀 더 진행이 되었을것이다. 생활자금 지원이 되고 학비자체가 1/3수준으로 줄어든다. 그 학비도 학자금 무이자 대출로 감당이 가능하고 여러 복지혜택을 누릴수 있어서 현실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는 장담못한다. IELTS라는 내게는 가장 큰 장벽이 해결된건 아니었으니까.
두번째는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영어이다. 영어권에서 공부하고 살아야 한다면 그나라 언어를 익혀야 하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 나는 그 상식을 너무 간과했다. 외국에 나가서 부딪히다보면 당연히 몇년만 있으면 영어를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잘하게 될 줄 알았다. 생활하기가 불편하지 않을정도로 영어 실력이 늘면 IELTS도 별 어려움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건 내 착각이고 남의 나라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꾸준히 노력해야한다. 나도 나름 노력했다. 하지만 나름 노력으로 언어는 금세 늘지 않는다. 언어가 늘면 자신감이 생기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목표가 성공으로 바뀔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도전에 실패 한 후 가장 큰 깨달음 이었다.
5. 뉴질랜드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요약 정리해주세요^^;;;
1) 사전조사
* 유학원 상담
* 각종 커뮤니티
* 책
2) 과정 진행을 도와줄 사람(또는 업체)선정
* 지인으로부터 현지 IT 학교 한국인 마케팅 담당자 소개 받음
* 그로부터 현지 한국인 이민 법무사 소개 받음
* 일반적으로는 유학원을 통해 선정
3) 진행
* 현지 법무사 한국 출장때 NSIA 시험을 봄-탈락
* NSIA 랭귀지 스쿨에 입학 후 자체 시험으로 합격
* 학교 생활 시작 및 졸업
4) 취업
여기까지가 내가 진행에 왔고 5번 부터는 그 뒤에 이룰 계획이었다.
5) 취업 후 영주권 신청
6) 영주권 획득 전까지 IELTS 7.0확보
7) AUT 물리치료과 입학
8) 4년 졸업 후 뉴질랜드 물리치료사로 활동
9) 국내 해외물리치료사를 꿈꾸는 선후배 동료들 컨설팅
꿈꾸는 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은 힘듭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제게는 뉴질랜드 물리치료사가 되기위한 도전은 한 번은 꿈꿔 볼 만한 일이었고 후회는 없습니다.
여러분도 남들이 쉽게 꿈꾸지 못한 것에 도전해보세요. 성공여부를 떠나 여러분은 한단계 더 성장할것입니다.
- 뉴질랜드 물리치료사 도전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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