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물치리료사 도전기

뉴질랜드 물리치료사 도전기(6편-직업 전문학교 과정과 졸업)

조PT 2023. 6. 12. 21:26

출처 https://www.nzedugroup.com/en/study-cookery

학교 생활은 즐거웠다. 나이와 국적과 인종 모든것을 떠나 친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고 재미있었다.

학교 생활 초반에 친하게 지냈던 인도 친구는 19살 이었고 나는 당시 35살 이었다. 그 친구는 나를 전혀 어려워 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고 편하게 대했다. 집도 같은 방향이어어서 자신의 차로 데려다 주기도 했다. 그 친구의 아버지는 배를 여러척 가지고 있는 부자였고 이민을 오자마자 집과 차를 바로 구입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했다. 조금 부럽기도 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대부분이 나처럼 넉넉치는 않아서 일과 공부를 병행해야 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세(우리나라는 월세이지만 뉴질랜드는 1주 또는 2주마다 집 렌트비를 낸다)로 집을 렌트해서 살아간다. 

학교생활은 5편에서 이야기 했던 내용이 반복되고 마지막 학기에는 난이도가 있는 수업이 진행된다. 단순히 이론과 실기 배우고 시험을 보는 과정을 넘어서 레포트를 작성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한다.

레포트는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내용을 대략 A4 30페이지 분량 정도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토마토를 주제로 한다면 토마토의 기원, 토마토가 전세계에 퍼지게 된 역사적 배경, 토마토의 영양과 토마토를 이용한 음식등 토마토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논리와 흐름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인터넷을 보고 베끼면 될거 같지만 표절 프로그램을 돌려서 5%이내의 표절율이어야 레포트가 통과가 된다. 처음에 서론만 내가 쓰고 주요내용은 인터넷에서 복사해서 붙이고 편집만 해서 냈다가 표절율이 90% 가까이 나왔다^^;;;;

레포트는 한 번에 평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튜터(학교 선생님을 튜터-강사-라고 부른다)가 지도해주고 고칠 점 등을 알려준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출 날짜를 정해주고 반복적으로 튜터는 지도를 해주고 학생은 수정해 나간다. 5회 정도의 기회를 줬던거 같다. 내게는 인터넷을 참고해도 되지만 너만의 언어로 바꿔서 정리해서 제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고 최종적으로는 3% 이내의 표절율로 통과했다.

이 수업을 하면서 영어 작문이 많이 늘었다. 뉴질랜드에서 삶을 계획한다면 편지를 써야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은 있어야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 

레포트 보다 더 긴장을 하고 어렵다고 느꼈던거는 프리젠테이션이었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은 단 한번으로 끝나고 분량이 적어서 다른 친구들은 부담이 더 적다고 했다. 내 경우는 영어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아서 프리젠테이션을 영어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내가 발표했던 주제는 한국 테이블 매너와 잡채를 주제로 했다. 한국에서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고 일반적으로 밥과 국, 반찬으로 이루어져있는 식사를 한다. 과거에는 어른과 함께 식사를 할 경우 어른이 먼저 식사를 시작하면 식사를 했지만 요즘은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서 식사를 함께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 문화는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내용들로 서술을 했고 잡채는 재료와 요리법등을 소개했다.

발표가 끝나면 질문 하는 시간이 있고 질문 내용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질문을 못 알아들을 수 있어서 앞자리에 영어잘하는 친한 한국인 한 명을 앉게 해서 혹시 내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은면 살짝 우리말로 알려달라고 했다^^ 미리 부탁을 해놨더니 마음이 편해졌고 그래서 인지 내 능력에 비해 발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참고로 발표도 대본을 작성하고 다 외워서 갔고 혹시 몰라 프린트를 해서 가져갔다. 잠깐 잠깐 보면서 발표하는 것은 허용된다. 하지만 보고 읽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건 튜터마다 다를 수도 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졸업을 하게됐고 식품위생 자격증과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 사진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모두 뉴질랜드에 있는 이민법무사에게 맡겨 놓고 와서 첨부를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