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과 통증

어깨가 무거워요!

조PT 2024. 1. 2. 07:12


무겁다는 말은 보통 무게가 있는 것을 들었을 때 하는 말이다. 무게가 있는 물건을 들 수 있는 힘(근력)과 유지 할 수 있는 힘( 지구력)이 부족할 때 무겁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1kg의 아령을 들어올린다고 하면 어린 아이에게는 무겁지만 성인은 가볍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다수 일것이다. 근력 때문이다. 하지만 성인도 1kg 아령을 오랜시간 동안 들고 있으라고 하면 나중에는 무겁게 느낄것이다. 근지구력의 한계점에 점점 다다르고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무겁지 않게 느끼기 위해서는 무게를 줄이고 근력과 근지구력을 키우면 된다. 우리 몸에서 무게를 줄인다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들어올린다는 의미다. 4명이 1kg아령에 줄을 묶어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들어올린다면 줄무게를 제외하고 동일한 힘으로 들어올린다는 전제하에 감당해야 할 무게는 1/4로 줄어든다. 근력과 근지구력을 키우는 것보다 쉽고 빠른 방법이다.

이를 어깨에 적용하면 아령은 날개뼈이고 여러명이 함께 들어 올린다는 것은 날개뼈 주변 여러 근육이 정상적으로 활성화 된다는 의미이다.

1. 어깨가 무거운 이유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깨가 무거운 것은 어깨를 구성하는 뼈나 조직들의 무게가 변화한 것이 아니다. 어깨를 균형있게 받쳐주어야 할 근육이 짧아지거나 늘어나거나 위축이되는 변화로 신체 정렬이 틀어져 특정근육에 과부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 무겁게 느끼는 것이다.

1) 상승모근의 긴장

사람의 머리 무게는 약 5kg정도 된다. 아령을 들어보면 5kg은 제법 무거운 무게다. 인체는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목뼈 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적은 힘으로도 머리를 받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특히, 상승모근은 머리 뒷쪽 튀어나온 부분 아래 상항선에 붙어서 쇄골과 견갑극(날개뼈 뒤쪽)에 붙어 목뼈에서 벗어나려는 머리를 붙잡아준다. 고개를 숙이거나 내밀고 작업을 하거나 습관적으로 그러한 형태로 정렬이 틀어져 있으면 상승모근은 무거운 머리를 붙잡기 위해 쉼없이 일을 해야하고 결국은 늘어난 상태로 긴장도를 유지한다. 쉽게 말해 상승모근은 쉬지도 못하고 계속일하고 있는것이다. 어깨를 덮고있는 상승모근의 신장성 긴장이 지속되면 당연히 근피로도가 높아지고, 혈액의 흐름이 방해되어 나타나는 허혈성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들로 어깨는 무겁고 뻐근하고 통증도 느껴진다.

2) 광배근의 단축
광배근은 이름 그대로 등쪽에 넓게 펼쳐진 근육이다. 흉요근막과 연결되어 등과 허리를 덮고있다. 광배근은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키고 뒤로 당길때 사용하는 근육이다. 광배근이 짧아지거나 딱딱해지면 팔을 끌어내리는 힘이 발생해 어깨를 무겁게한다.

3) 중승모근과 하승모근의 긴장성 신장
긴장성 신장이라는 것은 근육이 단순히 늘어나있는 상태가 아니라 수축을 하려는 힘이 발생되고 있는 상태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근육은 늘어나 있지만 힘은 쓰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가 지나면 근육은 늘어난 상태로 뻣뻣해진다. 숙여지는 머리를 받치기 위해 상승모근이 긴장을 하면 날개뼈는 우측상방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상방회전을 한다. 날개뼈 사이에 있는 중승모근과 하승모근은 반대힘이 작용하는데 상승모근의 당겨지는 힘에 대항하는 힘이 발생되는 것이다.

4) 견갑거근의 단축
날개뼈의 위치는 사람마다 정상범위가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흉추2번~흉추7번 범위에 있다. 위를 보고 작업을 하거나 운전대 위쪽을 잡고 운전을 하는 등, 어깨가 올라간 상태로 반복적인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견갑거근이 짧아져 날개뼈가 올라간다. 올라간 날개뼈는 중력의 영향과 아래쪽으로 당기는 근육들의 짧아짐과 뻣뻣함으로 지속적인 부하를 받아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2. 치료
의학적 치료는 근이완제로 긴장도가 높은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통증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주사를 통한 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

물리치료는 짧아진 근육을 이완시키고 늘어나 긴장되어 있는 근육은 날개뼈를 정렬 시킨상태에서 활성화를 시켜 어깨뼈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근육들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통증은 줄어들고 반복적인 통증이 일어나지 않는다.